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Q. 송 기자, 8일 남았어요. 박빙인 건 알겠는데 추세는 어떤 거예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 결렬 과정을 공개한 기자회견 이후 여론이 다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10%p 차이로 윤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부터 분석해 보면은요.
조사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렬 기자회견 날부터 오늘까지 사흘간 진행한 건데요.
결렬 이후 여론이 반영된 겁니다.
오늘 아침에 공개된 초박빙 2개 여론조사는요.
조사 시점이 25일부터 27일까지로 결렬 이전 여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Q. 단일화 결렬이 오히려 윤석열 후보 지지율을 반등시킨 거네요. 시청자 질문인데요. '이재명·김동연 후보가 만났던데,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는 진짜 끝난 건가?(유튜브 : 악**)'라는데요?
어려워졌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단일화 했을 때와 4자 대결 때 지지율에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하고 4자 대결 준비에 이미 들어갔습니다.
물리적 단일화가 어려워진 만큼 이른바 '심리적 단일화'라도 하겠다는 건데요.
이준석 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사람들은 오늘 일제히 정권교체를 할 유일한 야권 후보는 윤석열 밖에 없다,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심리적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선거 전날까지도 단일화 담판 가능성은 열어두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가 정책 연대에 합의했는데요.
후보 단일화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고 보여집니다.
지지율이 낮은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숫자상으로는 크게 도움이 안되겠지요.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통합정부'의 첫 가시적 성과라는 측면에서 중도층에게 어필이 될 수도 있습니다.
Q. 앞으로 3대 변수도 궁금한데요. 송 기자가 여야를 모두 취재를 해왔죠. 하나씩 보죠. 1번 서울, 오늘 양측 모두 서울에 집결했잖아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최대 승부처로 '서울'을 꼽았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을 역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생각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
"서울에서 4~5% 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여론조사에서 박빙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면 서울에서 이기면 이 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 1987년 대선 이후로 민주당이 서울에서 패배한 경우는 2007년 대선을 제외하면 한 차례도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에서도 문재인 당시 후보가 3.2%p 차이로 서울에서 이겼는데요.
민주당으로서는 서울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인데, 앞으로 네거티브 선거전을 지양해 서울의 2030 여성표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반면 지난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18.3%p 차이 압승을 거뒀던 국민의힘은 수성을 위해서 앞으로 1주일 동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유세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Q. 두 번째 승부처는 투표율입니다. 3월 9일 본투표는 물론 4,5일 이틀간의 사전투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초박빙의 상황에서 지지자의 투표를 많이 이끌어내는 쪽이 승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민주당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이른바 '12345운동'을 세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 1명의 지지자 다른 한 가정 책임지기 2개의 홍보 단톡방 운영하기 매일 3명 전화하기 하루 4번씩 이재명 후보 콘텐츠 공유하기 하루 5명에게 문자와 카톡보내기 등입니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했던 사전투표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국민 여러분께서는 3월 4일, 5일 진행되는 사전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대한민국을 바꿀 그리고 여러분의 자녀, 가족의 미래를 바꿀 기회를 놓치지 말아주십시오."
사전투표는 부정선거다, 라는 일각의 의심을 없애기 위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사전투표에 나서고, 보수 유튜버들을 활용한 투표 독려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Q. 마지막 승부처, 이건 꽤 중요해보여요. 내일 마지막 TV토론이 있죠. 시청자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유튜브 : 총**)라고 궁금해하는데요.
투표에 영향을 미칠 남은 변수, 내일 마지막 TV토론일텐데요.
내일 토론에서 어떤 모습을 남기느냐가 중요합니다.
후보들 모두 단단히 벼르고 있는데요.
내일 토론은 무능하다 부도덕하다를 두고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거칠게 맞붙을 것으로 보입니다.